정선 그림, 이병연 글 <낙화암(洛花巖)> 종이에 담채, 32.8x23.1cm(그림부분)
서울옥션 대구경매 2022년 7월 26일
낙찰가 2억 5천만 원
대구는 전부터 알려진 고미술의 도시. 대구 경매에 나온 고미술품 24점 중 21점이 낙찰됐다. 겸재 정선(1676-1759) 그림은 그 중 하이라이트로 합천 가야산의 명소 낙화암을 그린 것이다. 1734년 청하 현감을 지내던 겸재는 당시 삼척 부사인 절친 시인 이병연(1671-1751)과 자주 영남 명소를 찾아 즐기며 그림을 그렸다. 이때 그린 그림이 더러 전하는데 이것도 그중 하나로 보인다. 이 계곡은 신라의 최치원도 찾아 시를 읊은 적이 있다.
이병연의 찬사는 다음과 같다.
이병연의 찬사는 다음과 같다.
謙齋筆到幽深之境 多作水流花開閴然無人 意思甚好 千載之下 恨孤雲作閙
겸재는 필의가 그윽하고 심오한 것에는 ‘물 흐르고 꽃 피며 인적 하나 없는’ 광경을 묘사한 것이 많은데 그 뜻이 참 좋다. 천년이 흐른 뒤 신라의 최치원이 떠들썩하게 시끄럽다 한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