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필 <헐성루망만이천봉> 1764년 비단에 수묵담채 29.7x48cm
칸옥션 제23회 미술품경매(2022.06.24) Lot.75 낙찰가 2억 원
문인화가 연객 허필(煙客 許珌 1709-1768)은 소북 출신. 그로 인해 일찌감치 관로(官路)에의 꿈을 버리고 자유인의 삶을 택했다. 강산의 유람을 즐기면서 시를 읊는 생활을 보내며 간혹 그림도 그렸다. 당시 그림은 문인에게도 필수였던 시대. 그는 배워서 그린 게 아니라 시처럼 자기 뜻과 감회에 따랐다. 이런 그림은 사의화이면서 일필화(逸筆畵)이다.
1764년 금강산을 막 다녀온, 선비 최주헌이 지인인 허필에게 간절히 그림을 부탁하자 20년 전(1744년, 36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린 것이 이 그림이다.
헐성루는 일만이천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예부터 유명했다. 기억에 생생한 그곳을 소재로 겸재 스타일이 아닌 자기 식으로 그렸다. 그림 위에 빼곡한 글씨는 그림을 그리게 된 내력에, 예전에 금강산 여행에 동행했던 친구가 그림 그리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쓴 글이다. 당연히 문인 그림의 격을 높이는 부속품이다.
헐성루는 일만이천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예부터 유명했다. 기억에 생생한 그곳을 소재로 겸재 스타일이 아닌 자기 식으로 그렸다. 그림 위에 빼곡한 글씨는 그림을 그리게 된 내력에, 예전에 금강산 여행에 동행했던 친구가 그림 그리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쓴 글이다. 당연히 문인 그림의 격을 높이는 부속품이다.
이 그림은 더욱이 일제 강점기 유명 외과의사 박창훈의 소장품으로 있다가 그후 행방 묘연해지면서 궁금증의 대상이 되었던 그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