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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 손톱으로 그린 현재의 신선도 5,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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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2일 서울옥션 156회 경매

Lot. 26 심사정 <지두선인도(指頭仙人圖> 종이에 수묵담채 20.6x28.3cm

추정가 4500만~8000만원

낙찰가 5700만원


현재 심사정(玄齋 沈師正 1707-1769)은 살아서 중국 본토 뺨치는 중국풍 그림으로 유명했다. 산수를 포함해 두루 잘 그렸는데 특히 채색이 들어간 화조화는 특히 인기가 높았다. 그래서 남아 있는 그림도 화조화가 적지 않다.

현재의 중국풍 그림 중에는 당시로는 최신 스타일이었던 손톱으로 그린 그림도 들어있다. 이는 지두화(指頭畵)라고 불리는 기법으로 청의 강희제가 하사한 그림을 통해 조선에 전해졌다고 한다. 지두는 손가락 끝이란 말이다. 손가락 끝에 먹물을 묻혀 붓 대신 그림을 그리는 기법을 가리킨다. 손가락 끝이라고는 하지만 가는 선의 구사할 때는 말할 것도 없이 손톱이 주로 쓰였다. 손톱을 뒤집어서 손톱 밑에 고인 먹물을 조절하면서 선을 긋는데 그림에서도 손끝 살점으로 그린 부분과 잘 구분돼 보인다.

현재는 이런 신통방통한 신기술을 아무데나 쓴 게 아니었다. 그에 걸맞는 주제에 주로 사용했다.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계에 사는 신선을 그리는 데 주로 많이 썼다. 이 그림 역시 그가 지두 기법으로 그린 신선도 중 하나다.


그렇다면 그림 속에 그려진 신선은 누구인가? 양과 함께 그려진 것이 힌트다. 중국 동진 사람 황초평(黃初平)은 양치기를 하다가 신선술을 닦아 불노장생했다는 신선이다. 나중에 적송자(赤松子)라고 이름을 바꾸는데 적송자는 김홍도의 군선도에도 등장한다. 그는 평소에 흰 돌을 보고 ‘일어나’라고 하면 돌이 양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양 반대쪽의 바위는 그래서 그렸는지 모르겠다.(*)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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