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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옥션] 관지가 없는 이인문, 김명국의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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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미술시장이 경매사 매출규모 기준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증가했다고 하는데 근현대, 컨템퍼러리가 이끌고 있는 미술시장의 호황세에 앞으로 고미술 시장이 반응하게 될지 주목할 만하다. 

서예, 옛 그림과 도자, 공예품을 다루는 칸옥션의 가을 경매에서 이인문의 추경산수 한 점이 2천만 원에 낙찰됐다. 


칸옥션 제20회 미술품경매 (2021.10.01)
Lot. 073 고송유수관도인 이인문(李寅文 1745-1821?) <월야방우月夜訪友>
종이에 수묵담채/액자, 24.4x43cm
추정가 2,000만~4,000만 원 / 낙찰가 2,000만 원



다소 메마른 듯 거친 듯 표현한 나뭇가지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마을의 건물들, 생동감 있게 자리잡은 피마준의 바위산 너머로 보이는 홍운탁월의 달은 능숙한 대가의 솜씨를 짐작할 만하다. 친구를 찾아 달밤에 깊은 산을 찾아온 친구를 개울 위 다리에서 맞이하는 장면으로 좌우로 넓게 시야를 확장한 흔치 않은 구도를 가지고 있다. 

옥션측은 이 그림에 이인문의 수결이나 인장은 없지만 담백한 묘사와 채색 등에서 이인문의 화풍이 드러나고 우측 상단에 그와 절친했던 사람의 인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이인문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취운서옥翠雲書屋’ 인장은 이인문과 가까운 친구였던 역관 이광직李光稷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광직은 서화에 대한 감식안이 뛰어나 당대 명인들의 작품에 평을 하기도 하였으며, 여러 화가들의 작품에 화제를 남기기도 했다. 이광직은 1796년 동지사 사행 때 역관으로 수행했는데 그 때 이인문이 수행화사로서 함께 연경에 머물렀으며 그 곳에서 두 사람이 함께 엮은 서화첩도 전한다.


같은 날 김명국 전칭작인 적벽도 한 점은 높은 추정가가 부담되었던 것인지 결국 유찰됐다. 


칸옥션 제20회 미술품경매 (2021.10.01)
Lot. 090 傳 김명국(金明國, 1600~?) <적벽赤壁>
모시에 수묵담채/족자, 118.7x63cm
추정가 2억 ~ 4억 / 유찰



화면 구성이나 기법 면에서 김명국, 김시, 이경윤 등으로 대표되는 조선 중기 회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대형 산수화이다. 북송 문인인 소식(蘇軾 1036-1101)이 적벽을 배타고 유람하고서 지었다는『적벽부赤壁賦』를 표현한 수많은 그림 중 하나다. 우측 절벽에서 강희안의 <고사관수도>에서 보이는 절파풍 기법이 엿보이는 등 대담하면서도 간략한 표현의 화풍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해당 출품작 족자 바깥 면에는 김명국의 작품임을 설명하는 영문 메모와 구입 일자 적혀 있다. 1951년 한국 거주 프랑스인이 프랑스로 가지고 간 것이고 김명국의 작품으로 품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작품 자체에는 김명국의 관지가 남아있지 않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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