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제 159회 미술품경매 Lot. 142
내고 박생광 <무당> 1982년, 135.8x135.8cm
낙찰가 2억2천만원
전통 미술에서 취약 지점 혹은 평가절하 지점으로 여겨지는 채색화 부분에서 근대 이후 가능성과 활로를 제시한 화가로 내고 박생광(朴生光, 1904-1985)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교토에서 유학하여 신일본화를 체득하고 거의 평생에 걸쳐 그의 그림은 왜색이라는 평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두 번째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1977년 이후에는 무당, 불교, 우리 역사 소재 등 한국적인 소재를 전통의 색채로 표현하는 데 몰두, 현대에서 한국적인 회화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에 그만의 답을 내놓았다.
지난 2월 23일에 열렸던 서울옥션 제 159회 경매에서는 박생광 섹터를 통해 7점의 회화 작품이 등장해 모두 낙찰되었으며, 그중 내고 회화의 절정기 대표작인 무당을 그린 1982년 작품은 2억 2천만원에 팔렸다.
화면 아래 위는 단청으로, 좌우는 나무 창살문으로 테두리진 액자 같은 화면 안을 역동적인 모습의 무당, 무속신, 배경 등을 적색, 청/녹색, 노랑, 흰색, 검은색 등 강렬한 대비의 면으로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