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옥션 Spring Sale with Artsy Live lot. 50

야요이 쿠사마, Infinity Nets(GKSG), 2010

acrylic on canavas, 162x162cm

추정가 13억~30억 원

낙찰가 23억 원

1958년 뉴욕으로 이주해 당시 미국화단의 주류였던 팝아트나 미니멀리즘의 흐름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 강박적인 물방울 무늬로 대표되는 수많은 작품들을 남기고 있다. 

<무한망> 시리즈는 1959년 뉴욕 브라타 갤러리에서 열린 두번째 개인전에서 화이트 컬러로 처음 선보였고, 붉은색의 작품도 많이 그려냈다. 쿠사마는 "테이블보의 빨간 꽃 문양이 천장, 창문, 벽지까지 뒤덮은 것을 본 순간 나 자신이 사라지고 영원한 시간의 무한함과 공간의 절대성 속에서 무無로 분해되어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수없이 반복되는 선으로 캔버스 전면을 채우며 그물 형상을 이루는데, 작가가 겪은 환각의 고통을 캔버스로 옮기며 고통받는 자아를 제거하는 '자기소멸'의 의미가 담겨 있다. 

출품작은 하늘색 바탕에 다홍색 네트를 그린 가로세로 162cm 크기의 아크릴 회화로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