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화요일, 서울옥션의 새해 첫 메이저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90%의 좋은 분위기로 마감됐다. 낙찰총액 110억원으로 국내 경매 중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청전 이상범의 <귀로>(Lot.127)가 시작가 1억원에서 출발하여 4억 2천만 원으로 경매시작 최고가를 기록하여 작가 레코드를 경신했다.
제 159회 서울옥션 미술품경매(2021-02-23) Lot. 127
청전 이상범(1897~1972) <귀로(歸路)> 10폭 병풍, 1937년, 종이에 먹, 445.0☓135.2cm
추정가 1억~2억 원 / 낙찰가 4억2천만 원
해당 작품은 1937년, 청전의 나이 41세의 젊은 필력으로 열 폭의 병풍에 향토적 정경을 담은 대작으로, 그간 여러 전시와 도록을 통해 소개되었던 중요 초기작 중 하나이다.
화면 중심을 차지하는 구획된 밭들과 야트막한 언덕은 시골의 목가적인 정취와 함께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화면 전체에 꼼꼼한 붓질을 가하는 초기작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고미술 회화 쪽에서 관심이 높았던 이인문의 <산정일장>은 입찰취소되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