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에 열린 서울옥션 158회 메이저 경매는 고미술의 약진이 돋보였다. 대중에게 그간 모습을 드러낸 바가 적었던 고서화, 윤두서, 정선, 유덕장, 백은배, 김윤겸, 허련, 안중식 등의 작품이 경합 끝에 좋은 가격으로 새 주인에게 돌아갔는데, 그 중 김홍도의 부채 그림이 1억 4천만원에 낙찰되며 이목을 끌었다.
Lot. 156 단원 김홍도<산수도>, Ø62.3cm ,추정가 5,000만 ~ 1억 원, 낙찰가 1억 4천만 원
비가 내리는 봄날 풍경을 담은 선면 산수도이다. 전면에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버드나무에 꾀꼬리 두 마리가 앉아 있고, 오른쪽에는 꽃망울이 앙증맞은 작은 복사꽃나무 둔덕이 자리잡은 단순한 구도이다. 오른편 제시는 중국 당 시인 두보의 곡강대주의 한 구절로 “복사꽃은 버들꽃 따라 지고, 꾀꼬리는 때때로 백조와 함께 나는구나. 비내리는 소루에서. 단원” 이라고 적혀 있다.
이번 서울옥션 158회 메이저 경매에서는 총 188점 중 150점(79.9%)이 낙찰되며 낙찰 총액이 82억 5천675만원에 달했다. 고미술 파트는 낙찰율 84.54%, 낙찰총액은 24억 9천645만원, 근현대는 74.73% 낙찰총액 57억 6천 3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