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 열린 케이옥션 9월 메이저 경매는 낙찰률 75.2%, 낙찰총액 약 62억7천만원에 마무리됐다. 최고가로 낙찰된 작품은 르누아르의 <딸기가 있는 정물>(6억 9천만 원)이며, 하종현의 초기작 <탄생-B>(1967)는 8천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1억8천500만원에 낙찰되며 장을 달궜다.

Lot. 81 Pierre-Auguste Renoir(1841-1919) Nature Morte aux Fraises, c.1905, 23.5x50.2cm

근대 동양화 6대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심산 노수현의 수묵 작품 <우후雨後>(1930)가 경합 끝에 4천만원에 낙찰되었다. 암산의 모습을 많이 남긴 노수현의 대표작들과는 달리 바위가 없는 토산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원견과 근경의 조화로 다이내믹한 공간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짙은 먹을 사용했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1930년 제 9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되었던 작품이다. 

Lot. 115 심산 노수현(1899-1978) <우후雨後> 1930, 비단에 수묵담채, 85.5x202cm
추정가 1,000만~3,000만 원
낙찰가 4,000만 원

이밖에 청전 이상범의 1938년작 10폭 사계산수 한 점이 3천2백만 원에, 김홍도의 화풍이 느껴지는 조선 후기 대표 화원화가 김득신의 화조도 한 점이 5,800만원에 낙찰되며 눈길을 끌었다.

Lot. 108 청전 이상범(1897-1972) <사계산수> 1938, 비단에 수묵담채, 각 122.x34cm, 10폭.
추정가 1,500만~6,000만 원
낙찰가 3,200만 원

Lot. 118 긍재 김득신(1754-1822) <화조도> 1788, 종이에 수묵담채, 30.5x40cm
추정가 5,000만~8,000만 원
낙찰가 5,8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