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유행과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어수선한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홍콩 봄 경매가 예상외의 성공을 거뒀다.
산유(常玉, 1901-1966) <네 누드Quatre Nus>1950s, 합판에 유채 100x122cm
소더비 모던아트 이브닝(7/8) 3,330만 달러(2억5,800만 홍콩달러) 낙찰
홍콩 국가보안법을 감독하는 중국사무실이 빅토리아공원 인근에 오픈한 날 열린 소더비 홍콩의 근대미술 이브닝 세일은 당초 예상과 달리 출품작 46점 중 45점이 낙찰되며 낙찰총액 1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가는 중국 근대화가 산유常玉의 <네 누드>로 4명의 응찰자가 10여분간 경합하면서 3,300만 달러(2억5800만 홍콩달러, 이하 모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또 중화권에서 인기 높은 추태춘朱德群의 추상 작업 <연합된 요소Les Éléments Confédérés>도 1,470만 달러(1억400만 홍콩달러)에 팔리며 작가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추태춘(朱德群, 1920-2014) <연합된 요소Les Éléments Confédérés> 1983년 캔버스에 유채, 162x650cm
소더비 모던아트 이브닝(7/8) 1,470만 달러(1억400만 홍콩달러) 낙찰
다음날 열린 소더비의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에는 생존 최고의 영국작가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해바라기>가 1,480만달러(1억1480만 홍콩달러)에 팔리면서 낙찰총액 7,676만 달러(5억9,518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열린 서양미술 경매의 낙찰총액으로는 두 번째로 높다.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b1937) <해바라기>1996년, 캔버스에 유채, 182.9x182.9cm
소더비 컨템퍼러리 이브닝(7/9) 1,480만달러(1억1480만 홍콩달러) 낙찰
또 10일 열린 크리스티 홍콩의 근현대미술 이브닝 세일 역시 2점을 제외하고 전부 낙찰되며 6,629만 달러(5억1,387만 홍콩달러, 수수료 제외)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최고가는 역시 산유 작품으로 <청화 수반의 흰 국화>는 2,484만4,389달러(1억9,162만 홍콩달러)에 팔렸다.
산유 <청화수반의 흰 국화>1940s-1950s, 패널에 유채, 110x60cm
크리스티 모던 앤 컨템퍼러리 이브닝(7/10) 2,484만4,389달러(1억9,162만 홍콩달러) 낙찰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홍콩 봄 세일은 전반적으로 전화와 온라인 응찰자 수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며 10일까지 1주일 동안 열린 두 경매회사의 30여 건의 경매에서 소더비는 4억1,100만 달러, 크리스티는 4억5,180만 달러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