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서울옥션 제 154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되었던 궁중황계도 8폭 병풍이 3억 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4억~8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가격이다.
그림이 연결되어 있는 8폭의 병풍으로, 짙고 어두운 색으로 밤을 표현한 가운데에 떠오르는 태양을 새와 꽃, 나무, 바위가 맞이하는 장면이다.
궁중황계도宮中黃鷄圖 8폭 병풍, 315.5☓80.8cm,종이에 채색,
그림이 연결되어 있는 8폭의 병풍으로, 짙고 어두운 색으로 밤을 표현한 가운데에 떠오르는 태양을 새와 꽃, 나무, 바위가 맞이하는 장면이다.
대개 이러한 도안은 상상의 동물 '금계'를 그린 ‘금계도’에서 많이 보인다. 이 화폭에서는 금계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탉이 주인공이다.
괴석 위에서 새벽울음을 울고 있는 수탉 옆에 암탉이 있고, 기러기 등 만물이 쌍쌍이 어우러져 있다.
조선의 전통적인 회화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채색과 기법이 보인다. 통신사의 왕래로 활발하게 문화를 교류하던 시기 일본의 채색화가 조선회화에 영향을 준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
괴석 위에서 새벽울음을 울고 있는 수탉 옆에 암탉이 있고, 기러기 등 만물이 쌍쌍이 어우러져 있다.
조선의 전통적인 회화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채색과 기법이 보인다. 통신사의 왕래로 활발하게 문화를 교류하던 시기 일본의 채색화가 조선회화에 영향을 준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
유사한 작품으로 리움미술관과 프랑스 기메동양박물관 소장본이 있으며 두 작품은 구성이 거의 일치한다. 동시기에 동일한 화원들이 새해를 맞이해 별도의 명을 받아 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출품작 황계도는 두 작품과는 구성적인 면에서 몇 가지 차이를 보인다. 모란이 등장하고 열 쌍이 넘는 조류가 그려진 것은 부귀와 다산, 그리고 부부금슬에 대한 염원을 더욱 짙게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