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 130 장도악張道握 산수도 각 15.0☓23.0cm, 1792
추정가 3,000,000~10,000,000 원
낙찰가 11,000,000 원
옹방강, 나빙과 교유했던 청대 문인 수옥 장도악과 당대 조선 문인과의 교유 사실을 알려주는 이 작품은 그가 조선의 문신인 김조순(1765-1832)에게 선물한 산수도이다.
장도악은 박제가(1750-1805) 등과도 친밀하게 지냈고 그가 김조순의 종숙부인 김이도(1750-1813)에게 선물한 작품이 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기도 하다.
갈필로 그린 두 폭의 산수는 서로 다른 분위기이다. 우측의 그림은 갈필로 그린 전경의 절벽과 수목이 화면의 중심이 되어 고즈넉한 가옥과 정원이 중심이 되었고, 좌측의 그림은 전체 화폭을 가득 메운 산세가 전경을 압도하며 시원한 폭포를 쏟아내는 깊은 산의 모습을 거친 피마준과 우점준으로 표현했다. 임자년(1792년) 여름에 그려 다음 해인 계축년(1793)에 서장관 김조순의 귀국길에 선물했다는 관지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