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태생의 버나드 리치는 야나기 무네요시를 통해 조선 도자와 민예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졌다. 조선을 떠나면서 달항아리 한 점을 구입해 갔고 이 달항아리는 현재 영국박물관에 기증되어 한국관에서 전시된다.
경매에 등장한 그림은 종이에 잉크로 그린 스케치로, 백자청화순수문 편병의 도안을 둥근 테두리 안에 그려 넣은 것으로 보인다. 그림 좌측 하단의 글씨를 통해 1964년 5월 25일, 즉 그가 77세의 나이에 그린 그림임을 알 수 있다.
버나드 리치, 도선도자 산수문양, 종이에 잉크, 21x14.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