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그림이 다시 기록을 세웠다. 김환기 뉴욕시대의 작품 중 하나인 1971년에 그린 <무제>가 26일 저녁 홍콩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29회 홍콩세일에서 4,750만 홍콩달러(약 71억9천만원, 수수료제외)에 낙찰되면서 한국 그림 가운데 두 번째로 비싼 작품에 올랐다.
이 그림은 전체적으로 붉은 점이 찍혀 있어 그의 대표작인 점화 시리즈에 속하지만 위쪽에 푸른 색 띠를 걸쳤고 아래에 푸른 점이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무제> 면에 유채 255x204.1cm 1971년
이제까지 공개된 미술시장에서 거래된 한국그림의 최고가는 역시 김환기 그림으로 이 그림보다 한 해 앞서 그린 <3-II-72 #220>이 가지고 있다. <3-II-72 #220>도 지난해 5월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에 나와 6200만 홍콩달러(당시 약 85억3천만원, 수수료제외)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세일에는 낙찰률 73.8%에 낙찰총액 6860만홍콩달러(약104억원)를 기록했다.(1홍콩달러=151,4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