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 마감된 케이옥션 자선+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서 2000년대에 만들어진 한국 구상화 두 점이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Lot. 308 박민준 <잠자는 도플갱어> 캔버스에 유채, 80.3×65.1cm (25호),
추정가 1,500만~2,500만원, 낙찰가 1,280만원.
Lot. 311 구자동 <햇살 좋은 날> 캔버스에 유채, 130.3×162.2cm (100호),
추정가 1,000만~1,500만원, 낙찰가 2,250만원.
박민준(b.1971)의 <잠자는 도플갱어>는 250만원에 시작하여 71회의 응찰 끝에 1,280만원에 낙찰됐다. 박민준은 지난 해 ‘라포르 서커스’라는 가상의 서커스단 이야기를 생생한 묘사력으로 펼친 개인전으로 주목받았다. 세밀한 붓터치와 안정감있는 구도,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림들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감상자들에게 참신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홍익대 미술대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을 수료했다.
구자동(b.1968)의 <햇살 좋은 날>은 2,25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새 고객의 손에 들어갔다. 대구대 서양화과를 거쳐 리얼리즘의 본향인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미대에서 5년간 수학한 구자동은 구상 미술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국내 미술계의 흐름에 상관없이 묵묵히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사진처럼 느껴지는 극사실주의적 정물 시리즈와 친숙한 모습에 고전적 포즈를 입힌 독특한 인물 시리즈로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