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청화진사 금강산 필세(白磁靑畵辰砂金剛山形筆洗) 높이8cm 폭 18.3cm
청화와 진시를 모두 사용해 장식한 대형 필세가 2019년 3월12일 열린 서울옥션의 제151회 미술품경매에서 2억 원에 낙찰됐다. 이 낙찰가는 경매에 나온 백자 필세로는 최고 가격이다. 필세는 문방구의 하나로 붓을 씻는 용도로 쓰인다.
조선 후기가 되면 절제와 자제를 모토로 삼았던 문인들도 풍류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백자로 문방구가 분원에서 다수 제작됐다.
특히 금강산형 필가나 필세에는 청화가 뒤로 밀려나고 진사가 전면에 나서 채색을 장식한 것이 눈에 띠는데 이번에 낙찰된 필세도 그와 같은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낙찰작은 산 일부에 청화를 더해 악센트를 주었고 무엇보다 이제까지 알려진 청화진사백자 필세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눈길을 끈다.(*)
(2019년3월12일 서울옥션 제151회 미술품경매 고미술 No.56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