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청자라는 말은 고려백자 보다 훨씬 낯설다. 그런데 실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까지 겉으로 봐서 멀쩡한 청자들이 만들어졌다. 제기도 있고 생활용기로도 쓰였다.
청자편병 높이 19.7cm 가로세로 1.9x15cm
이 시절인 16세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청자 편병 한 점이 13일 열린 서울옥션 미술품경매에서 8억원에 낙찰됐다.(수수료 별도) 이는 이제까지 경매에 나온 조선시대 청자로서는 최고가이다.
편병은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조선시대 들어서도 분청사기에 형태가 그대로 계승됐다. 이 병 역시 위에서 보면 마치 분청사기 편병처럼 사각 반듯하게 보인다.
위에서 본 모습
이 병은 순전히 백자를 만드는 태토 위에 청자 유약을 두껍게 입혔다. 그래서 색이 깊고 그윽하다. 다만 일반적인 분청사기와 달리 일체 문양을 넣지 않고 청자 유약만을 발랐다.
용도를 짐작하기 힘들지만 문양을 배제시킨 절제된 분위기와 인상 그리고 단정한 형태로 보아 제사에 관련된 기물로서 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상태가 완전하고 크기가 큰 점이 높이 평가됐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