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가을 경매시장의 인상주의와 모더니즘 부분의 하이라이트는 11월 11일 크리스티에 나오는 반 고흐의 <나비가 나는 정원Coin de Jardin avec Papillons>(1887)으로, 추정가가 4천만 달러(약 4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매 시장에 나온 그의 파리 시기(1886-1888) 작품 중 가장 비싼 가격이다.
Vincent Van Gogh, Coin de jardin avec papillons, oil on canvas, 1887. © Christie’s Images Limited 2018.
경매시장에는 처음 등장했지만 전시된 경력은 많아서, 최근에는 2017~18년 암스테르담 반고흐미술관, 삿포로 홋카이도근대미술관, 도쿄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교토 국립근대미술관을 투어한 <반 고흐와 일본> 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0월10-11일 도쿄 크리스티의 프리뷰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파리 시기는 반 고흐가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시기다. 1887년 여름 그는 그의 누이에게 "요즘 사람들은 강한 색감과 격렬함을 가진 생동감 있는 것을 원해"라고 쓴 바 있다. 그의 흥분은 1870년대 파리의 예술계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났던 새로운 미술운동 때문이었다. "앤트워프에서 나는 인상주이가 뭔지 몰랐어. 이제 나는 그것들을 목도했고, 그들 속에 들어가지는 않았어도 그들의 그림에 감탄하고 있어!"라고 친구에게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