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의 명수 장승업(1843-1897)이 갈홍과 정명도의 고사를 그린 고사인물도 대련이 7일 서울옥션에서 2000만원에 팔렸다.
견본채색 각 133.8x33.3cm
장승업은 19세기 후반 유행한 고사인물화의 명수로 이 방면의 그림을 다수 그렸다.
두 그림은 나부산에 살았던 도사 갈홍과 북송 성리학의 대가 정호(명도는 호)의 일화를 그린 것이다. 화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부도사 헌원집이 임금의 부름을 받아 서울에 왔다. 당 선종의 물음에 답하기를 ‘왕자가 욕심을 물리치고 도덕을 숭상하면 포부돠 기운이 청명하고 정신이 굳건해진’고 했다. 몇 개월을 머물다 애써 청하고 산으로 돌아갔다.
程明道先生顥坐如泥塑人, 晦庵夫子題其像曰, 揚休山立玉色金聲 元氣之會渾然天成.
명도선생 정호가 앉아있을 때는 진흙으로 빚은 사람 같았다. 회암 주희가 그 초상화에 쓴 제사에서 ‘봄처럼 따스하고 산처럼 우뚝했으며 옥처럼 아름답고 종처럼 웅장했다. 원기가 모여, 혼연히 자연과 하나 되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