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동국대총장이자 불교학자인 퇴경당 권상노 박사가 소장했던 추사 간찰이 7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700만원에 낙찰됐다.
크기 24.4x43.3cm
수신인 부분이 잘려나가 누구에게 보낸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내용으로 보아 만년에 보낸 것으로 짐작된다.
배접부분에 '후학 퇴경 보장(後學退耕寶藏)'이란 글이 있다.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修而到此耶 愧怪而已 仲亦益老御一年間 季以其所經閱 常不離病 可歎(...)
'무슨 일을 했기에 이러한 지경에이른단 말입니까. 부끄럽고 두려울 뿐입니다. 둘째아우 또한 일년 사이에 많히 늙었고 막내아우도 스스로 겪은 일로 인해 언제나 병마를 떨치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