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미술시장에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19세기 화가가 있다. 몽인(夢人)이란 호를 쓴 정학교(丁學敎 1832-1914)이다. 그는 사대부 출신은 아니나 시와 글씨가 탁월해 여항문인 대접을 받았다. 또 중인으로서 군수까지 올랐다.
정학교 <괴석, 묵죽도> 견본수묵 각 111.5x33.3cm
그가 일가를 보인 장르는 돌이다. 대나무는 조역에 가깝다. 돌은 영원불변의 상징성으로 일찍부터 군자에 비견됐다. 단지 군자에 견주어진다고 그의 돌그림이 인기 표적이 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절제된 감각을 정치(精緻)하게 작동시켜 보여주는 추상성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조선말 어수선하게 흐트러진 사의(寫意) 그림과는 전혀 성질이 다른 것이다.
현대의 애호가들은 어설픈 상징보다는 추상에 훨씬 더 마음이 끌리도록 이미 많은 훈련을 받은 바 있다. 2017년 6월28일 열린 서울옥션의 제144회 미술품경매에서 3천만원(수수료제외)에 낙찰됐다. 애초의 추정가는 4백만원에서 1천만원이었다.(y)
현대의 애호가들은 어설픈 상징보다는 추상에 훨씬 더 마음이 끌리도록 이미 많은 훈련을 받은 바 있다. 2017년 6월28일 열린 서울옥션의 제144회 미술품경매에서 3천만원(수수료제외)에 낙찰됐다. 애초의 추정가는 4백만원에서 1천만원이었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