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끝난 서울 옥션의 제143회 미술품경매에서 고서화가 약진세를 보였다. 이날 열린 경매의 한국전통미술 파트에 출품된 서화, 도자기, 목기, 공예는 모두 62점. 이 가운데 14점이 유찰돼 77.14%의 낙찰률을 보였다. 이는 근현대 미술보다 낙찰률이 높은 것으로 이날 경매 전체 낙찰률은 75.56%이다.
작자미상 <책가도> 종이에 채색 43.6x143.2cm
낙찰률이 높은 것은 그림과 서예, 목가구, 공예부분의 약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예 2점을 포함해 40점이 출품된 서화 파트는 33점이 낙찰되며 낙찰률 82.5%를 기록했다.
목가구와 공예는 9점이 출품돼 8점이 낙찰돼 88.89%의 낙찰률을 올렸다. 반면 도자기는 여전히 저조한 성적으로 13점 중 5점이 유찰되며 낙찰률 61.54%에 그쳤다.
이날 낙찰된 서화 파트의 최고가는 조선후기 8폭 책가도병풍으로 5억4천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는 5억에서 8억이었다.
이수민 <산수인물화첩 중 여인도> 종이에 담채 24x29cm
두 번째 높은 가격은 조선후기의 화원화가인 초원 이수민(蕉園 李壽民)의 10폭짜리 화첩으로 1억5백만원에 낙찰됐다.
<봉황, 촛대> 3세트 나무에 채색 각 높이 50cm, 18cm, 16.2cm
또 나무로 된 채색촛대 한 쌍과 봉황조각 두 쌍의 세트가 7,200만원에 팔리며 공예파트의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정학교 <괴석도> 종이에 수묵 121.4x33cm
한편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그림은 몽인 정학교(夢人 丁學敎 1832-1914)가 그린 <괴석도(怪石圖)>로 낮은 추정가 3백만원의 5배가 넘는 1550만원에 낙찰됐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