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4일 홍콩에서 열린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추상작업 <무제>가 48억6,750만원(3,300만 홍콩달러)에 중국인 컬렉터에 낙찰되면서 새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푸른 색 추상 <19-Ⅶ-7#209>가 47억2,000만원(3,100만홍콩달러)에 팔린데 이어 다시 최고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김환기 <무제> 캔버스에 오일 222x170.5cm 낙찰가 48억6,750만원
철조석가여래좌상 높이 44.3cm 서울시유형문화재 제151호 낙찰가 20억원
반면 서울옥션이 홍콩경매에 앞서 3월15일 서울에서 연 경매에서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철조 불상 한 점이 20억에 낙찰됐다. 이 불상은 보물332로 지정돼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철조석가여래좌상과 외형과 규모 등에서 거의 흡사하다. 몇몇 전문가들은 옷자락과 가슴 끈의 정교한 묘사가 보물 지정의 철불 보다 낫다는 평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고려시대 보물급 불상 가격이 김환기 그림 반에도 못미치고 말았다.고미술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는가.(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