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서울옥션의 마지막 오프라인 경매인 제134회 미술품 경매가 판매총액 73억3,637만원(수수료 포함, 낙찰총액 약64억3,990만원), 낙찰률70%(142/202)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경매에서는 한국 작가들에 대한 외국 국적 고객들의 응찰과 경합이 많았다. 한국 단색화 작가들에 대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이 뜨거웠으며, 이우환, 김환기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았다.
단색화 작품은 출품된 12점 모두 낙찰되었다.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등 최근 해외 미술경매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는 작가들이 이 날 경매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고 경합을 일으킨 박서보의 <묘법 No. 47-74>는 현장과 서면, 전화 응찰의 열띤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 400만원의 약 18배에 달하는 7,296만원에 미국인 컬렉터에게 판매되었다.
박서보<묘법 No. 47-74>
정상화의 60호 <무제 90-6-B>는 추정가 7,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에 출품되어 1억8,700만원에 낙찰됐으며, 하종현의 <접합 78-7>은 추정가 6,000만원에서 1억원에 출품돼 2억2,585만원에 중국인 컬렉터에게 판매되었다. 단색화는 12점 중 무려 9점의 작품이 해외 컬렉터에게 판매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경매 최고가는 16억6,885만원에 판매된 김환기의 1968년작 <무제 16-VII-68 #28>가 차지했다. 뉴욕시기에 제작한 전면 점화로 작가의 예술세계의 절정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환기 작품은 지난 11월 홍콩에서 개최한 크리스티의 아시아 20세기&현대미술 경매 이브닝세일에서 추정가의 5배가 넘는 금액에 판매되며 해외 컬렉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이 날 경매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김환기 <무제 16-VII-68 #28>
해외미술품 가운데는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조각이 2억365만원에, 야요이 쿠사마의 <Flower>가 9,221만원에 판매되었으며, 고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는 1억6,480만원에 판매된 <목조 금강역사상> 2점이 차지했다.
한편 3회를 맞는 서울옥션 온라인경매 <eBid NOW>가 18일(목)에 마무리 되었다. 총 335점이 출품된 이번 경매는 142점이 낙찰돼 낙찰률 42.38%, 낙찰총액 324,448,000원, 판매총액 377,981,920원을 기록했다.
근현대 미술품과 에디션, 기업컬렉션으로 구성된 이번 경매 중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이대원의1 999년도작 <못>으로 3,490만원에 판매되었다. 이어 그 결과를 주목할 만한 작품은 정상화의 <무제>이다. 작가가 본격적인 단색화의 길로 들어서기 이전의 초기 작업으로 여겨지는 이 작품은 최근 정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1,000만원에 시작하여 16번의 경합 끝에 2,796만원에 판매되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작품은 제주도작가 김택화의 <풍경>으로 무려 211번의 경합 끝에 되며 시작가 180만원에서 2,300여만원에 판매됐다. 지역작가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제주 지역에서의 응찰이 활발히 진행되어, 서울옥션의 온라인 경매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