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화) 오후 5시, K옥션 신사동 사옥에서 열린 12월 겨울경매가 낙찰률 72%, 판매총액 71.4억원(판매수수료 포함)을 달성했다. 이번 경매는 낙찰률이 72%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품들이 치열한 경합 끝에 판매되어 판매총액이 추정가총액(69.2억원)대비 100%를 상회하였다. 이날 최고가 낙찰작은 김환기의 <26-Ⅱ-69 #41>로 7억9,240만원에 판매되었다.
경매에 출품된 정상화, 하종현, 박서보, 윤형근의 작품 22점은 모두 경합을 거쳐 판매되었다. 단색화 열풍을 반영하듯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의 응찰도 치열했고, 이번 경매 최고 많은 경합을 기록한 박서보의 작품 <묘법 No.211-85>은 낮은 추정가를 4배나 뛰어넘어 해외 응찰고객에게 2억 8300만원에 판매되었다. 또 다른 박서보의 작품 <묘법 No.071227>은 낮은 추정가의 2배 가격인 1억 1358만원에 판매되었으며, 하종현, 윤형근의 작품들도 모두 서면, 현장, 전화 경합 끝에 높은 가격에 판매되었다. 정상화의 작품 <무제 2007-2-5>는 2억 376만원에 판매되어 K옥션 자체 정상화 작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총 6점이 출품된 김환기의 작품은 경매최고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5점이 팔리며 최고 블루칩 작가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 밖에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이우환, 권옥연, 이성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품에 대한 컬렉터들의 관심도 지속되었다.
이번 경매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북촌반가소장품>은 29점 중 26점이 팔리며 고미술 부문에서 경매장 분위기를 달구었다. 26점의 판매총액은 약 4억 8천여만을 기록했고,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았던 곽자의(郭子儀, 697-781)가 노년에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그림 <곽분양행락도>는 6800만원, 10폭으로 구성된 <자수기명절지도>는 13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7014만원에 판매되어 경매장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외에 추사 김정희가 쓴 편액 <삼세기영지가>는 7018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12월 겨울경매를 끝으로 2014년 K옥션 모든 경매가 마무리되었다. 2014년의 모든 경매낙찰총액은 300억 3억 6천만원(판매총액 약 344억원)을 기록해 2013년 대비 약 1.6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