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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우리 모두의 수도원을 위한 가구 - 이로재 창립 25주년 기념 가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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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수도원을 위한 가구 
이로재 창립 25주년 기념 가구전

건축가 승효상이 디자인하고, 목공예가 박태홍, 조명가 윤병천, 소목장 조화신, 최가 철물점 최홍규가 만든 가구 및 소품 전시



전 시 : 2014. 1. 6 (목) - 2014. 1. 21 (금) 10am - 6:30pm

장 소 : 서울옥션 강남점 호림아트센터 1층

오 프 닝 : 2014. 1. 6 (목) 5pm

강 연 : 2014. 1. 20 (목) 2pm 전시에 대한 특별 강연이 있습니다. (선착순 50명)

문 의 : 서울옥션 대표 번호 02-395-030 


■ 전시 개요 
서울옥션 강남점은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 승효상의 <이로재 창립 25주년 기념 가구전>을 오는 11월 6일(목)부터 21일(금)까지 개최한다. 승효상의 건축연구소 이로재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며, 건축의 본질에 가장 부합하는 도구인 가구를 통해 그의 건축 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승효상이 디자인한 가구, 조명, 철물, 소품들을 각각 목공예가 박태홍, 조명가 윤병천, 소목장 조화신, 최가 철물점 최홍규 등 장인들이 제작하여 선보인다. 총 12점의 가구와 소품들이 전시된다.
서울옥션은 건축가의 안목으로 제작한 가구에 대한 고객들의 새로운 관심사를 반영해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해외의 경우 건축가가 건물의 외관이나 구조를 설계할 뿐만 아니라 가구를 함께 선보이는 일은 오랜 전통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등 서구의 건축계에서는 공간에 대한 건축가의 총체적인 이해 속에서 그와 어울리는 가구와 생활 소품 등을 직접 디자인하여 함께 선보이고 있다. 국내 건축가가 디자인한 가구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승효상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를 통해 승효상 건축의 본질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승효상의 건축은 ‘빈자의 미학’이다. 절제와 검박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며, 채움보다는 비움, 높음보다는 낮음을 실천하고자 한다.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건축에서 공공적 가치
를 키우는 것이 빈자의 미학의 핵심이다. 최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선정되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승효상은 “지금까지 내가 설계한 건물엔 가구를 직접 만들었다. 가구 하나만으로도 내가 가진 건축과 도시의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수도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절제미가 극대화된 가구들을 선보인다. 승효상이 
설계한 건축에는 늘 수도원적인 요소가 있었고,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가구들 역시 오래 전부터 승효상의 건축 개념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건축 속에 사용되었던 것들이다. 그 동안 승효상 건축에 녹아있던 가구와 철물, 소품들의 전시에 그가 구축하고자 하는 건축의 원리를 담아 수도원장의 책상과 의자, 수도사들을 위한 식탁, 평신자들을 위한 장의자, 승방탁을 선보인다. 동숭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구들도 빌려와 경건한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으며, 이 외에도 수도원을 밝히는 조명등, 승방을 여는 문고리 등 오래 전에 디자인 한 것들을 선택해서 모았다. 전시된 가구들은 모두 목재로 제작되었으며, 결과 향기 등 목재의 본질을 잘 살려 제작되어 한층 더 심도 있는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안목 높은 디자인 가구 마니아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되며,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승효상의 활동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승효상 / Seung H-Sang
건축가, 이로재 대표
1952년생.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비엔나 공과대학에서 수학했다. 15년간의 김수근 문하를 거쳐 1989년 이로재(履露齋)를 개설한 그는 한국 건축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4.3그룹” 의 일원이었으며, 새로운 건축교육을 모색하고자 “서울건축학교”를 설립하는데 참가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빈자의 미학(1996 미건사)’과, ‘지혜의 도시/지혜의 건축(1999 서울포럼)’, ‘건축,사유의기호(2004 돌베개)’, ‘지문(2009 열화당)’, ‘노무현의 무덤/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2010 눌와)’,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2012 컬쳐그라퍼)’ 등이 있다. 198년 북 런던대학의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서울대학교에 출강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가르친 바 있다. 20세기를 주도한 서구 문명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 ‘빈자의 미학’이라는 주제를 그의 건축의 중심에 두고 작업하면서,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여러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파주출판도시의 코디네이터로 새로운 도시 건설을 지휘하던 그에게 미국건축가협회는 Honorary Felowship을 수여하였으며, 건축가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2002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건축가 승효상 전’을 가졌다.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각지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가지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의 건축 작업은 현재 중국 내의 왕성한 활동을 포함하여 아시아와 미국, 유럽에 걸쳐있다. 한국정부는 그의 한국문화예술에 대한 공헌을 기려 2007년 그에게 “대한민국예술문화상”을 수여했으며, 200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거쳐 2011년에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 선임되어 공헌한 그는 2013년부터 서울시건축정책위원장, 2014년에는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지명되어 활동하고 있다.



■ 전시 서문 
<우리 모두의 수도원을 위한 가구 - 이로재 창립25주년기념 가구전>

가구라는 한글도 그렇지만 한자 家具도 글자의 꼴이 무척 구성적이어서 건축의 본질적 속성과 다름이 없다. 건축의 영어단어인 architecture는 arch와 tecture가 합해서 만들어진 단어인데, 으뜸이라는 뜻의 arch는 건축이 가진 지위를 나타낸다면, tect는 그 속성을 일컫는 것이다. tecture는 그리스 어의 tecton에서 비롯한 것으로, 이는 축조해서 어떤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어떤 부재들을 가지고 꿰맞추어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게 건축의 본 뜻일진대, 가구야말로 건축의 본질에 가장 부합하는 도구일 수 있다. 물론 대량 소비사회인 지금 축조가 아니라 금형으로 찍어서 만드는 가구도 있기도 하지만, 가구의 큰 아름다움은 여전히 시간의 흐름 속에 이루어지는 제작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얻어지는 결과이다. 따라서 건축가가 만드는 가구는 그런 본질적 속성을 이해하고 그 절차에 대한 예를 갖춰서 만드는 게 옳은 것이라고 믿는다. 그게 결구의 아름다움이다.
이로재라는 이름으로 건축을 한지 4반세기가 된 올해를 이 가구전으로 기념하기로 하였다. 이 전시회에 선보이는 가구들의 일부는 오래 전부터 내 건축의 개념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
해 그 건축 속에 사용했던 것이지만, 이 전시회를 위해 가상의 주제를 걸었다. 수도원이다. 사실은 지금 설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도 그 기능은 달라도 내 디자인 속에는 늘 수도원적 요소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수도원장의 책상과 의자, 수도사들을 위한 식탁 (물론 다른 누구도 사용할 수 있다), 평신자들을 위한 장의자, 승방탁자라는 이름을 일일이 붙여 모았다. 우리 모두의 수도원에 들어갈 수 있는 가구들이다.
이들의 재료는 모두 목재다. 목재는 목리 속에 스며있는 목향이 그 물성의 아름다움을 짙게 
각인시키는 재료이며, tecton을 이루기 위해 완벽한 자재이다. 더불어서 동숭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구들도 빌려와 경건한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수도원을 밝히는 조명등, 승방을 여는 문고리도 상상할 수 있어, 오래 전에 디자인한 것들을 선택해서 모았다. 이 가구들의 실현을 위해 내가 아는 한 가장 장인적 기질을 가진 분들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박태홍, 조화신, 최홍규 그리고 윤병천 선생은 우리 시대가 감사하고 아껴야 할 마스터들이다. 모자라는 디자인을 이분들의 놀랍기 그지없는 숙련의 힘으로 모두 극복하였다.
이 전시회가 한 건축가의 못난 기예를 선보이는 자리로 오인될까 몹시 망설였다. 그럼에도 
굳이 전시를 하는 이유는 이로재 창립25주년이라는 기회를 어서, 가구로써도 건축의 본질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컸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이 전시회를 위해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빚을 졌다. 감사하다.


1. 목공예가 박태홍 / Park Tae-hong 
200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 / 2008년 노무현 대통령 집무실, 사저가구 디자인 
제작 / 200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초대작가 / 2010년 부산감천문화마을 공공미술 프로젝트 
실행 운영위원 및 참여 작가 / 2011년 한국공예가회 협회장상등


수도원장 저탁 / ABBOT’S LOW TABLE

table in solid iroko/W1100 x D1100 x H360


2. 소목장 조화신 / Jo Hwa-sin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소목장 전수교육조교
1979년 소목장 1세대인 故강대규 선생의 공방에 입문하였다. 처음 5년간은 대패질과 문짝 아귀 맞추기 등 기초 작업을 도맡아 하면서 소목의 기틀을 닦으며 스승의 기술을 체화하였다. UN본부에서 개최한 ‘Traditional Korean Crafts 전시(2007)’, 개인전 ‘광릉 숲에서 만나는 목가구전(2009)’ 등 전시를 다수 개최하였고, 건청궁 교태전의 궁중 생활상 목가구를 재현 제작하고(2010), ‘우리 가구 손수짜기(현암사,2008)’를 출판하는 등 전통 목가구의 전승에도 노력하고 있다. 196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소목장 전수교육조교로 지정되었다. 현재 한국문화의집 KOUS 전통공예학교에서 소목을 가르치고 있다.


문방서안, 문방서좌 / SCHOLAR’S TABLE, SEAT

참죽 cedrela sinensis/table W1200 x D410 x H350/seat W700 x D350 x H420



3. 최가철물점 최홍규 / Choi Hong-kyu

1988~현재: (주)최가철물점 대표 / 2003~현재: 쇳대박물관 관장 / 2006~2007: 한국박물관협회 상임이사 / 2008~2012: 서울시박물관협의회 이사 / 2001~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상임이사 / 2012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수상 / 2012~현재: 종로구 사립 박물관 협의회 회장 / 2012~현재: 서울시 박물관 협의회 회장


과객 장의자 / PASENGERS BENCH 

bench W2800 x D500 x H380/light pole W150 x D200 x H2100


4. 조명가 윤병천 / Yoon Byong-chun

NEWLITE & MOTOQUAD 회장 / 고려대 언론대학 최고 경영자 과정 수료
1942년생. 1967년 국일 방전관 장병갑 박사 밑에서 엔지니어로 조명을 배우기 시작한 후, 1972년 뉴라이트 조명 연구소를 개설 하였다. 여러 방면의 조명을 경험 후 1975년 뉴라이트 전자를 창업하여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내 조명 산업과 더불어 1985년 미국 West Holywood American NU-LITE Inc. 지사 설립 후 해외 조명 시장에 매진하였다. FLOS/ANTARES, ERCO, LUCEPLAN등과 같은 조명 회사와 협력관계를 통해 국내 조명 설계 업에 매진하였으며 현재 NEWLITE 및 MOTOQUAD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의 등 / STRET LIGHT

light pole in cor-ten stel, acrylic/W120 x D250 x H2700





* 모든 사진은 <이로재 창립 25주년 기념 가구전> 도록에서 인용했습니다.


승효상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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