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목) 진행된 서울옥션 3월 경매는 낙찰률 82% (150/123), 낙찰총액 36억 8천 6백만원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매는 메이저 경매 가운데 2007년 이후
최고 낙찰률을 기록했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김환기, 이우환, 이대원, 오치균
등 2007년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던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좋은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미술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로 보인다.”며 경매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매 최고가는 김환기의
1960년대작 ‘섬’으로 6억 1천만원에 낙찰됐다. 이대원의
작품은 5점이 출품되어 4점이 낙찰, 이 가운데 2억 4천 5백만원에 낙찰된 ‘과수원’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치균, 이우환은 출품된 작품 모두 팔렸다. 오치균의 ‘여름 싼타페’는 1억 1천 5백만원, ‘감’은 5천만원, ‘빌라’는 3천 3백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는 1억 6천 3백만원, ‘동풍’은 1억 1천 5백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고미술 파트의 낙찰률이 약
88%를 기록했는데, 유복렬 소장작과 도자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등 다양한 작품이 출품되어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1억 8천만원에 낙찰된 ‘목조해태상’이다. 최고 경합을 이끌었던 작품은 나전함 ‘이왕가미술공장 근제 나전대모선문함’으로 추정가 5백만원에서 1천만원에 출품되어 낮은 추정가의 10배가 넘는 5천 2백만원에
낙찰됐다.
목조해태상
박정희 휘호 ‘자조, 자립, 자위’는 5천만원에 현장 응찰자에게 낙찰됐으며, 박 전 대통령이 당시 국무총리에게
보냈던 편지는 6백5십만원에 낙찰됐다. 기대를 모았던 안중근 의사 유묵 ‘경천’은 유찰됐다.
한편, 제8회 화이트 세일은 출품된 57점이 모두 낙찰되며,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50만원부터 시작한 부샹파이의 ‘풍경’은 가장 많은 경합을 일으키며 시작가의 10배가 높은 500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