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술시장의 위력이 젊은작가들의 판매순위 차트에 이변을 나았다.
아트프라이스가 최근 집계한 1980년대이후 출생작가의 톱10 리스트에 중국작가 류춘시(刘春喜) 1위로 꼽힌 것. 뉴욕과 런던 미술시장에 거의 지명도가 없는 류이지만 놀랍게도 상위 톱10 리스트에 8점이나 그의 작품이 랭크돼있다. 또 낙찰된 작품 역시 모두 1백만 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됐다.
1981년생인 리우춘시(刘春喜)의 작품 대부분은 중국내에서 거래됐다. 그의 경력을 보면 중국 전통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이 있다. 사찰에서 교육을 받은 그는 어려서부터 불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베이징미술학원에 들어가면서 비로소 현대적 표현 감각을 익히며 다양한 소재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동물、풍경화 및 불상화、풍속화. 동시에 수묵화도 그렸다. 그는 다수의 아시아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홍콩、한국、일본 및 말레이시아에서도 작품전을 열었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이 서구에 소개된 적은 없었다. 창작 소재면에서도 서양 컬렉터들에게 인기를 끌기엔 역부족인 점도 있다.
이런 경력의 류가 아트프라이스 리스트를 휩쓴 것은 2010년 베이징 경매의 영향이 크다. 차트에 오른 그의 작품 8점은 이때 모두 거래됐다. 당시 낙찰총액은 1,3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놀라운 성과는 단 한 번에 그쳤고 이후 더 이상 그의 작품은 경매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에서는 이 젊은 작가의 아트프라이스 차트 점령은 중국 경매시장의 문제로 지적되는 가격거품 현상의 또 다른 증거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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