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세계경제의 불황탈출이 조심스럽게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미술품 경매시장이 피크때와 같은 활기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초 열린 인상파 및 근대미술에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낙찰총액을 기록한 소더비 런던이 이번에는 현대미술 세일에서도 사상 두 번째의 높은 수치를 기록해 시장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12일 열린 소더비런던의 현대미술 이브닝세일에는 낙찰률 81%에 낙찰총액 7,436만4,200파운드(1억1,635만7,664달러, 약1,265억원)를 기록했다. 낙찰률이 80%를 넘은 것은 근래에 드믄 수치로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기록된 낙찰총액만큼이나 시장의 청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밤 경매에서 최고가는 프랜시스 베이건의 1980년대 유화 작품으로 <자화상 습작 3연작>은 독일 컬렉터 외르겐 할에 1,376만1,250파운드(2,153만2,228달러, 약234억원)에 낙찰됐다. 경매에서 1백만 파운드 넘게 낙찰된 작품은 14점에 이르며 또 모두 20점의 작품이 1백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 거래됐다.
베이컨 이외에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바스키아의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며 리히터의 (1992년)은 816만1,250파운드(1,276만9,908달러, 약139억원), 또다른 그의 작품 <구름>은 760만1,250파운드(1,189만3,676달러, 약129억원)에 팔렸다.
또한 바스키아의 <무제>는 681만7,250파운드(1,066만6,951달러, 약116억원)에 낙찰됐다.
(1파운드=1,700원)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