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의 중국미술품 경매시장에서는 조정 국면을 연출하면서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경매시장의 세무조사가 가져온 후폭풍도 적지 않았다. 개별적으로는 소더비의 베이징 상륙과 자더(嘉德)과 바오리(保利)의 홍콩시장 진출 그리고 광스(匡时) 경매의 과운루 장서와 양씨문서의 경매 등이 화제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주목을 받은 컬렉터, 관계자는 다음과 같다.
동궈창(董国强)
베이징 광스경매가 설립된 지 7년에 불과하지만 두오윈쉬엔(朵云轩) 한하이(瀚海) 등 유명경매회사들과 함께 주요 경매회사 중 하나로 올라섰다. 이는 광시 책임자인 동궈챵의 공이 컸다. 작년 광시는 과운루 장서(过云楼) 그리고 양씨 중요문서를 성공적으로 거래했을 뿐 아니라 과운루와 양씨 문서의 순회전시를 개최해 비인기 테마였던 고서적을 알리는데 힘썼다. 더불어 연말에는 상하이 항리와 정식 합병해 중국내 경매회사의 자원통합 발전에 신호탄을 쏘았다.
류이첸(刘益谦)、왕웨이(王薇) 부부
류이첸(刘益谦)은 중국 미술품경매의 1억위안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지난 2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컬렉터로 꼽힌다. 그는 주로 고대 서화를 수집하고 그의 아내 왕웨이는 홍색 경전과 현대미술품을 주로 수집했다. 이들은 작년 연말에 세운 롱메이(龙美)미술관의 컬렉션을 위해 허두오링(何多苓), 아이쉬안(艾轩), 선야오이(沈尧伊)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수집했다. 작년 6월에는 중국 컬렉터로써는 최초로 미국의 아트뉴스에서 발표한 세계 주요 컬렉터 2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왕얀난(王雁南)
중국 쟈더는 왕얀난의 경영아래 국제적인 경매회사로 입지를 굳혔자. 자더는 최근 2년 동안 런던과 뉴욕에 지사를 설립했고 작년 가을에는 홍콩으로 진출해 홍콩의 소더비, 크리스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12월 잡지《Art+Auction》은 왕얀난을 중국대륙 인사로는 유일하게 권위있는 경매계 인사로 선정했다.
자오쉬(赵旭)
설립된지 7년에 불과한 베이징 바오리는 자오쉬의 경영아래 중국내 매출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바오리는 국제적으로 입지를 넓혀 3월에 성공적인 뉴욕 진출에 이어 지난 11월23일에는 홍콩에서 개최한 첫 경매에서 5억2,000만 홍콩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불어 자오쉬는 12월에는 폴리를 대표해 중국 10대 상업계 지도자로 선정되며 경매업계로는 최초로 중국 10대 주요업계에 이름을 올렸다.
청쇼우캉(程寿康)
소더비는 아시아회장 청쇼우캉의 추진력 덕분으로 마침내 중국본토 진출의 발판을 구축했다. 소더비는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가화(歌华)예술집단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20만달러를 투자해 80%의 지분을 갖는 조건으로 10년 계약을 맺었다. 소더비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가화예술집단에 조성중인 티엔지 자유무역지구를 이용해 경매를 개최하거나 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울리 지그(Uli Sigg)
중국현대미술을 집중적으로 수집해온 스위스인 컬렉터 율리 지그(Uli Sigg)가 자신의 컬렉션을 홍콩의 미술관(M gallery museum)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기증할 미술품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억7,000만달러(한화 약1946억원)에 이른다. 그의 컬렉션은 ‘차이나 아방가르드’의 태동기인 1979~1988년대의 작품에서 2차 시기인 1989~1999년대 작품이 집중적으로 포함돼있다.
왕야호휘(王耀辉)
최근 몇 년간 서화수집가들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왕야오휘는 2011년에 미술잡지에 이미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컬렉터 10인에 꼽힌 적이 있다. 2010년 그는 베이징 폴리에서 4억3,680만 위안을 주고 황정견의<지주명>을 낙찰받았다. 그가 이끄는 아영당(雅盈堂)문화발전공사는 8억7천만 위안의 미술품 신탁을 했는데 그중 <지주명>을 담보물로 한 신탁만 4억5천만 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쩡판즈(曾梵志)
쩡판즈는 중국현대미술의 3세대 작가로 중국 아방가르드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연말 런던에서 열린 첫 개인전에는 토끼 형상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중국 국내에 현대미술의 표절 기준에 대한 열띤 토론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작가 본인은 이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장자강(张子康)
10월21일 베이징 금일(今日)미술관 관장 장자강(张子康)이 트위터를 통해 곧 관장을 사직할 것이라고 밝혀 회제가 됐다. 지난 8년동안 장자강은 금일미술관을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민간미술관으로 만들었다. 2011년 신장위구르 자치구로 옮겨 문화청 부청장을 맡은 후 우루무치에서 지난해 8월에 기획한 제1회 신장 현대미술비엔날레는 신장에서 열린 첫번째 대규모 현대미술전으로 기록됐다.
쉬방따(徐邦达)
2012년 2월23일. 고궁박물관 연구원, 국가문물감정위원회 위원 및 서화감정대사를 역임한 쉬방따 선생이 베이징에서 향년 101세로 작고했다. 그는 1978년부터 기공(启功), 사치류(谢稚柳), 뤼쥐안(刘九庵) 등과 함께 전국서화순회검정전문가를 조직해 활동하며 중국 서화감정의 최고 대가로 명성을 떨쳤다.
<참고>
http://auction.artron.net/show_news.php?newid=296968&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