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장에서도 역시 피카소는 위력을 발휘했다. 8일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의 인상파와 근대미술 세일에서 피카소가 그린 <튤립이 있는 정물(Nature morte aux tulipes)>이 4,150만 달러(약451억원)에 낙찰되며 세계 미술시장에서 식지않는 인기를 재확인했다.
<튤립이 있는 정물>은 피카소 1932년에 그린 작품으로 연인 마리-테레즈 월터가 튜립을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예상가는 3,000만~5,000만 달러로 이 작품은 이날 경매의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추정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 지방을 강타한 샌디와 대통령 선거로 어수선한 가운데 경매은 전반적으로 저조해 30%의 작품이 유찰됐다. 낙찰 총액은 1억6,300만달러(약1,771억원)에 그쳤다. 이는 이날 경매에 오른 작품들의 전체 예상가인 1억6,900만~2억4,5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이날 경매에서 또다른 마리-테레즈 시리즈인 <창가의 여인>은 1,720만달러에 낙찰됐으며 클로드 모네의 <보리밭>은 1,210만달러에 팔렸다.
한편 하루 앞선 7일에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모네의 <수련>이 4,376만2,500달러(약476억원)에 낙찰됐으며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도 2,304만2,050달러에 팔렸다 크리스티 경매 역시 출품작의 1/3 정도가 유찰됐다. 낙찰 총액도 2억500만달러에 그쳤다.
파블로 피카소 <튜립이 있는 정물(Nature morte aux tulipes)>
클로드 모네 <수련>
<참고>
http://www.artdaily.com/index.asp?int_sec=2&int_new=58825
http://www.christies.com/about/press-center/releases/pressrelease.aspx?pressreleaseid=5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