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정기경매 낙찰률 74.4%
지난 해 평균 낙찰률보다 5% 상승!

김환기, 9억 원으로 119회 경매 최고가
국내 미술시장에서의 인기 이어갔다.

이대원 ‘농원’, 2007년 낙찰가격보다 상승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높은 퀄리티의 작품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입증

 1억 원 이상 낙찰작 수와 범위 증가 양상
이우환, 이대원, 장욱진, 도상봉 등 한국 근현대 대표작과
고미술품이 시장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다.

3월 10일(목) 오후 5시부터,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열린 서울옥션 119회 경매는 출품된 총 121점 중 90점이 낙찰되어 낙찰률 74.4%, 낙찰총액 42억 3,000만 원을 기록하였다.

이날 경매의 최고가 작품은 Lot. 35번 김환기의 ‘대기와 음향’으로 9억 원에 낙찰되었다. 이 날 경매에 출품된 김환기의 작품은 3점이 모두 낙찰되었으며, 특히, Lot. 27번 ‘산월’은 낮은 추정가 1천만 원을 배 이상 상회하는 2,3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하였다. 미술월간지 아트프라이스 집계 2009년 54억 여 원, 2010년 84억 3,000만 원으로 2년 연속 국내 미술경매 낙찰총액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김환기의 올해 경매 결과도 기대하게 하는 결과이다.

한편, 근현대 미술품 중 Lot. 32번 이대원의 ‘농원’은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 1억 4,000만 원의 배 이상 상회하는 2억 9,000만 원에 낙찰되었다. 이 작품은 1978년 작으로, 산과 들, 나무와 원두막 등 작가가 즐겨 다루는 소재들이 한 화면에 자리잡고 있는 작가의 대표적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7년 7월 4일 경매에서 2억 4,000만 원에 낙찰되었던 기록이 있는데, 이번에 5,000만 원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2007년 이후 전체적인 시장 조정기를 거쳤음에도 낙찰가가 상승한 예로, 미술시장에서는 퀄리티가 높은 작품은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언제나 좋은 낙찰결과를 가진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김홍도,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

이날 경매의 고미술 최고가 작품은 Lot. 4번 단원 김홍도의 ‘백의관음도’로 1억 6,000만 원에 낙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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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업, <호산어은도(湖山漁隱圖>

 Lot. 10번 오원 장승업의 ‘호산어은도’는 1억 5,000만 원에, Lot. 19번 고려시대 ‘청자음각표형주자’도 역시 1억 5,000만 원에 낙찰되었다. 지난 해 3월 열린 116회 경매에서 1억 원 이상에 낙찰된 고미술품이 한 점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좋은 퀄리티의 고미술품이 미술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해 12월 118회 경매에서는 1억 원 이상 낙찰 고미술품은 2점이었다.

  <청자음각 표형주자>

낙찰률은 2010년 평균 낙찰률인 69%보다 5% 가량 상승하였다. 낙찰총액은 지난 해 12월 실시된 118회 경매에서의 약 39억 원과 비교하여 약 10% 증가하였다. 1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된 작품 수는 총 11점으로 지난 해 3월 실시된 116회 경매에서의 8점과 비교하여 38% 증가하였다. 작가 수로 보면 지난 해 3월 경매에서는 6명, 고미술 1건이었으나, 올 해 경매에서는 9명, 고미술 1건으로  그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