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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제119회 미술품경매 한국미술 하일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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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은 오는 3월 10일(목)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119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서울옥션의 올해 첫 정기 경매인 이번 경매에서는 근현대미술품과 고미술 등 총 125점이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2월 18일(금)부터 서울옥션 부산점에서, 2월 25일(금)부터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3월 4일(금)부터 평창동에서 각각 전시된다.

김홍도,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는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가 출품된다. 단원 김홍도는 인물화를 잘 그렸는데, 이번에 출품된 ‘백의관음도’와 같이 불교 소재의 작품도 남아 있다. 단원이 불교소재의 그림을 그린 것은 1792년부터 1795년까지 지금의 충북 연풍면에서 현감으로 부임할 때, 상암사에 시주하면서 아들 ‘연록’을 낳으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출품작은 담묵으로 가변게 선염한 바탕으로 구름이 자욱한 허공을 표현하고 수양버들 가지가 꽂힌 병을 동자를 거느린 백의관음을 묘사한 작품이다. 힘들이지 않은 자유로운 필치로 마음대로 그려낸 후기 김홍도의 특징이 잘 드러낸 작품으로 추정가 1억 5천만~2억 원에 출품된다.

김홍도,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

한편, 단원의‘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도 출품되는데, ‘서원아집’이란 송나라 때 학자 왕진경이 서원의 동산에서 친구인 소동파를 비롯하여 당시 명성 높은 유학자, 승려, 도사들을 초대한 모임을 말하는데, 이 모임에 참가했던 화가 이공린이 이를 그린 그림을 ‘서원아집도’라고 한다. 이후 여러 화가들에 의해 즐겨 그려지게 되었다. 조선에도 서원아집도가 전해지고 그림으로 표현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화가가 김홍도이다. 화면 상단에 김홍도의 스승이자 예원의 총수였던 강세황의 멋진 필치의 화평이 갖추어진 작품으로 귀한 작품이다. 추정가 3억~5억 원에 출품된다.

장승업, <호산어은도(湖山漁隱圖>

오원 장승업의 작품으로는 ‘호산어은도(湖山漁隱圖)’가 출품된다. 이 작품은 장승업의 산수도의 대표작으로 화면 좌상단에 대한서화협회를 창립했던 오세창이 ‘장오원호산어은도(張吳園湖山漁隱圖)’라는 제목을 썼다. 장승업은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 산수도는 매우 귀하며, 이번 출품작처럼 좌우로 펼쳐진 형식은 더욱 귀하다. 중년 이후에 원숙한 필묵법으로 아름다운 산수와 은자의 집을 표현하였다. 추정가 1억 5천만~2억 원에 출품되었다. 이 외에도 이번 경매에는 오원의 ‘고사인물도’ 등이 출품된다.

고려시대 청동범종

이번 경매에는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청동 범종이 출품된다. 최대지름 32.8, 높이53 센티미터 크기의 이 종은 국내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종 가운데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고려 종이 용통을 포함한 높이가 30 센티미터 내외란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귀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부식이 진행되었으나 형태와 문양이 온전하고 용뉴부터 당초문을 두른 하대에 이르기까지 각 문양의 크기와 비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곽대의 뇌문과 비천상 법의의 세련된 표현, 단순하면서도 장식성이 강한 연잎의 당좌 등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걸작이다. 추정가는 별도 문의해야 하는 작품이다.

<청자상감용문표형주자靑磁象嵌龍紋表型注子><청자상감운학문표형주자靑磁象嵌雲鶴紋表型注子>

청동범종과 더불어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청자상감용문표형주자(靑磁象嵌龍紋表型注子)’와 ‘청자상감운학문표형주자(靑磁象嵌雲鶴紋表型注子)’ 등 상감청자 2점이 출품되었다. ‘표형주자’라는 것은 표주박 형태의 주전자를 뜻하는 말이며, ‘용문’과 ‘운학문’은 용 무늬와 구름과 학 무늬가 상감된 것을 의미한다.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문표형주자는 추정가 2억~3억 원에, 부안 유천리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운학문표형주자는 2억 5천만~3억 원에 출품된다.

그 외에 출품되는 고미술품은 다음과 같다.

김홍도, <화조도(花鳥圖>
추정가 50,000,000-7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