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달리작품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2011년 순조롭게 출발
2월 8일, 피카소의《책읽는 여인》이 소더비 런던경매에서 2,520만 파운드(4,071만 달러)에 팔렸으며 3일 뒤인 11일에 열린 소더비 개인컬렉션의 20세기미술품 세일 역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매에서 프랜시스 베이컨과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은 컬렉터들의 열띤 호응 속에 고가에 낙찰되어 소더비는 순조로운 2011년 경매의 스타트를 끊게 됐다.
달리의 초현실주의 작품《폴 엘뤼아르의 초상》(1929)은 예상가 350만~500만 파운드가 메겨져 있었다. 프랑스 유명시인 폴 엘뤼아르는 부인이 그를 떠나 달리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작품이 경매에 오르자 5명의 전화 응찰자와 1명의 현장구매자 사이에 열띤 경합이 벌어지며 최종적으로 1,350만 파운드(약 2,170만 달러)에 낙찰됐다. 1,000만 파운드가 넘는 가격은 달리를 포함해 모든 초현실주의 작가 작품 중에서 최고가이다. 《폴 엘뤼아르의 초상》은 이번 경매에 앞서 1989년 11월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와 개인 컬렉터에서 210만 달러에 낙찰되었던 작품이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은 단연 프랜시스 베이컨의《루시안 프로이트 초상연구》였다. 소더비에 따르면 작품 주인은 1964년 말보로 화랑를 통해 이를 매입해 50년 동안 소장해왔으며 그동안 전시 출품도 매우 드물었다고 전한다. 소더비의 유럽근대미술 부장 세엔 웨스트팔은 이 작품에 대해 ‘모든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싶어할 만큼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며 덧붙여 작가 베이컨과 프로이트 사이의 깊은 우애가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예상대로 《루시안 프로이트 초상연구》는 경매가 시작되자마자 4개 대륙에서 온 10여 명의 경쟁자들 사이에 경합이 벌어지면서 2,300만 파운드(약 3,700만 달러)에 러시아 수집가 가 낙찰받는데 성공했다.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작가인 베이컨의 작품은 근래 경매시장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2008년 5월 러시아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역시 소더비에 나온 베이컨의 작품을 8,350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외에도 실명 노출을 꺼리는 미국의 한 컬렉너는 수집가는 프로이트의 자화상을 330만 파운드에, 마크 샤갈의 유화 작품을 340만 파운드에 매입하였다. 그리고 한 전화 응찰자는 예상가의 3배를 넘는 460만 파운드에 훌리오 곤잘레스(Julio Gonzalez)의 청동 조각작품을 구입했다.
개인컬렉터의 20세기미술 세일에는 모두 60점의 작품을 소개돼 그 중 25점이 낙찰가 1백만 파운드를 넘었으며 낙찰총액은 예상가총액인 3,900만~5,500만 파운드의 두 배인 9,350만 파운드(약 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인상파와 근대미술로 구성된 개인 컬렉션 세일에 수립된 최고 기록이다.
출처 :
http://news.artron.net/show_news.php?column_id=5&newid=15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