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미술시장을 수식하는 키워드는 단연 ‘훠빠오(花爆) ’와 ‘이위안(亿元)’일 것이다. 훠빠오는 ‘열기가 넘친다’는 말이고 이위안은 억대 위안급 작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실제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인 중국미술시장에는 새로 시장에 진입한 초보 컬렉터의 숫자가 30~40%에 달했고 이들은 전체 낙찰금액의 70~80% 정도를 사들였다고 전한다. 최근 신경보(新京报)는 금년 중국미술시장에서 ‘가장(最)’이란 수식어가 붙은 기록을 6가지로 수집, 정리했다.
1. 가장 큰 이목을 끈 왕희지《평안첩(平安帖》
중국미술품시장에서 중국 서화는 경제 침체기일지라도 희귀한 진품이라면 고가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펑안첩》은 3억800만 위안(한화 약523억원)에 베테랑 수집가 리우이첸(刘益谦)에게 낙찰됐다.
2. 가장 예상 밖의 황화리 교의(黄花梨 交椅)
중국 해남도 원산인 황화리 나무로 제작된 황화리 가구는 전부터 명성이 매우 높았다. 여기에 최근 소장 가치가 추가되고 있다. 11월 중국 자더경매에서 걸터앉아 쉬는 탑상이 출품돼 4,312만 위안에 팔리면서 황화리가구 부문의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3주후인 지난12일 난징의 정따(正大)경매에서는 명나라때 황화리목으로 제작된 의자 한 점이 6,880만 위안(한화 약 116억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되면서 순식간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3. 가장 의견의 일치된 잘된 경매 분야
중국 자더는 올 가을경매에서 최초로 명품시계 경매를 개최했는데 110여 점의 낙찰 총액이 1,871만2,000 위안(한화 약32억원)에 달했다. 베이징 바오리는 그후 중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명품시계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는 홍콩소더비가 명품시계부문에서 올가을 5,570만 홍콩달러(한화 약7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의식해 가장 빠르게 의견의 일치를 본 부문이 아닐 수 없다.
4. 가장 많은 시선을 끈 다이아몬드
지난 11월29일 홍콩 크리스티에서 14.23 캐럿의 다이어몬드 한 점이 1억8,000만 홍콩달러(한화 약234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팔린 가장 비싼 보석이다.
5.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마오타이주(茅台酒)
최근 중국 주당들은 ‘마오타이주(茅台酒)는 나중에 큰 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마시기 힘들다’고 불평이라고 한다. 12월14일 시링인스(西冷印社)의 가을 경매에서 超관심의 대상이 된 출품작은 1958년산 마오타이주로 수많은 응찰이 오가며 145만6,000 위안(한화 약2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6. 가장 실망스러운 와인 경매
올해 용러(永乐) 가을경매의 와인전용 매장은 업계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와인 경매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음 와인. 그러나 시음 와인이 부족해 100점에 가까운 와인 경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대해 용러는 ‘이는 단순히 위탁업체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