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메뉴타이틀
  • 한국미술 가격정보
  • 도자
  • 회화
  • 서예
  • 공예
  • 종교미술
  • 기타
  • 세계의 경매소식
  • 경매 리뷰
타이틀
  • [北京日报] 경매 회사의 면책 범위에 대한 소개
  • 4518      

경매 회사는 면책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

2010년10월11일자  《베이징일보(北京日报)》

 

최근 중국 미술품 거래시장에서 경매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찍부터 이런 경매 시장의 정비에 나서 중국에서는 모든 경매에 관련된 법률적 문제는 경매법에 따라 처리된다. 그러나 중국 보다 경매의 역사가 오랜 유럽과 미국에는 별도의 경매법이 없다. 베이징 일보는 저서를 통해 이런 차이를 소개한 쩡신야오 중국경매협회 부회장의 말을 빌어 ‘관행’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하는 간추린 내용이다.

 

“왜 영국과 미국에는 경매법이 없는데도 미술품 시장이 잘 돌아가고 있는가?”

이것은 아마도 중국의 많은 소장가들이 가는 큰 의문일 것이다. 중국경매협회 쩡신야오(郑鑫尧) 부비서장 역시 이 질문에 답을 찾으려 했다. 그는 최근 《세계경매사》라는 책을 출판해 해외 미술시장의 거래 관례와 법률의 상호 보완 또는 충돌 상황을 예시하며 서양 미술시장의 성숙한 규제 시스템을 설명했다.

 

쩡신야오는 영국과 미국 등 미술 시장에 관련된 전문 법률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국가들은 모두 계약법 관련조항을 통해 미술 시장에서 일어나는 법률 문제를 해결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계약법에 따르면 ‘모든 응찰자는 계약서에 서명한 후에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낙찰 후에 마음이 바뀌면 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이 조항을 이용해 낙찰을 취소하려 한다면 그는 ‘처벌’을 받게 된다. 철회는 서구의 미술품 경매업의 관례에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쩡신야오는 이 사례를 들어 거래 관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런던 크리스티에서 5만 파운드의 중국 골동품을 구입한 한 신사가 그 자리에서 철회를 요구한 적이 있었다. 크리스티 측은 당연히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낙찰액 분납을 제안하며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거절했다. 이후 크리스티는 그에게 무이자 대출까지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죽어도 철회를 해야겠다고 주장했다. 결국 크리스티는 거래 손실을 책임지고 철회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크리스티 회사 앞에 이런 공고를 게시했다. 모 신사가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아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으므로 5년간 그는 크리스티의 불청객, 즉 경매에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신사는 이후 일주일 동안 충격의 연속을 겪어야 했다. 은행은 그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보험 회사는 계약을 파기했다. 또 재직중이던 회사는 신용없는 행동을 한 그를 해고했다. 결국 그는 템스 강에 뛰어들었다.

 

“이 사례를 보면 서양의 법률과 거래 관례에 충돌하고 있지만 그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실제 거래 관례를 어기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쩡신야오는 서양 미술시장의 거래 관례는 이미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고 사회 상식이 되었다며 제약의 힘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반대로 영국과 미국의 응찰자들은 경매 회사와 분쟁이 생겨도 법의 힘을 빌리지 않고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 경매 회사는 ‘면책’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경매 회사는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심지어 위기를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려 한다”고 말한다. 쩡신야오는 런던 크리스티가 경매 회사의 ‘모범’이 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6년 한 독일인이 런던 크리스티에서 15세기 영국의 앵두나무 테이블을 70만 파운드에 구입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게 2008년 독일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그는 똑같은 모양의 테이블을 발견했다. 두 개의 테이블중 하나는 분명 가짜였다. 그는 은밀히 이 테이블을 동일하게 7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그 후 그는 크리스티에 진위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에게 증거를 요구한 크리스티에 대해 그는 가짜로 의심되는 테이블의 다리를 톱으로 잘라 앵두나무로 만들진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결국 크리스티는 그에게 테이블 원가의 20배인 1천4백만 파운드를 배상했다.

 

크리스티의 문제해결 방식은 크리스티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은 것은 물론 성공적인 ‘위기 홍보’가 됐다. 쩡신야오는 ‘그 일이 있은 뒤 크리스티의 평판은 더욱 좋아졌고 크리스티에서 물건을 잘못 구입할 경우에도 배상을 받을 수 있으며 더욱이 배상액도 아주 많다는 사실을 소문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5년 전까지만 해도 소더비의 매출액을 뒤지고 있던 크리스티는 현재 소더비 보다 30%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하나 언급할 만한 내용은 영국과 미국의 경매 작품의 진위 문제를 처리하는 관례이다. 대개의 경매 약관은 ‘5년 이내에 당신이 동일한 수준의 전문가에게 당신의 의견을 인정받는다면 당신은 법정에서 경매회사 전문가와 변론을 벌일 수 있다’로 되어 있다. 만약 경매에 오르기 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경매 회사는 ‘이번 경매품은 이견이 있으니 신중히 응찰해주세요’라는 공고를 게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서양 컬렉터들은 경매 회사를 매우 신뢰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응찰 결정에도 상당히 신중하다.

 

http://news.xinhuanet.com/shuhua/2010-10/12/c_12648695.htm

편집 스마트K (koreanart21@naver.com)
업데이트 2024.11.13 20:45

  

SNS 댓글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