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銅梵鐘 높이 52cm
2007년5월22일 서울옥션 제106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경매 파트1 No.38 1억7000만원 낙찰
크고 조각이 좋은 위에 보존상태도 아주 뛰어난 고려 중기의 범종이다. 이 종은 통일신라시대의 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나 고려 특유의 범종 구조를 그대로 갖추고 있다.
종의 위쪽에는 데 소리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용통과 종을 거는 구조를 용으로 형상화한 용유가 보인다. 아래쪽 몸체는 위아래의 문양 띠가 있고 그 사이에 유(乳)라 불리는 아홉 개의 돌기와 그를 감싸는 유곽이 있다. 유곽 아래에는 사방을 비천상이 부조로 새겨져 있고 그 사이에 종을 치는 곳 2군데에 연판문 형상을 한 당좌가 마련돼 있다. 특히 비천상 조각은 탁월한 솜씨를 엿보인다.
그 외에 이 종은 보존 상태가 좋아 명문의 판독도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시주 이름은 알 수 없지만 광주 보시원(光州 普施院)에 10근 무게의 종을 1224년1월에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크기와 보존상태, 조각, 명문 등으로 보아 민간에 전하는 것 가운데 최상급 유물이라고 평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범종이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