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류수금문(浦柳水禽文)의 포류는 물가의 버드나무란 말이며 수금은 말 그대로 물새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이 문양은 버드나무 뿐만 아니라 부들이나 갈대가 있는 물가 또는 호수를 배경으로 원앙, 백조 등 물새 떼가 노니는 한가로운 풍경을 묘사한 문양을 가리킨다. 물가의 새라는 모티프는 중국 북방의 요(遼)나라의 무덤에 발굴된 벽화에 등장한 적이 있다. 고려 청자의 포류수금문은 회화 그 자체가 아닌 회화적 도자기 문양이란 점이 특징이다. 또 고려 귀족들의 풍류 생활를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 문양은 주로 넓은 화면에 주문양으로 등장하지만 후기에는 도안화되면서 종속 문양으로도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