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전래된 한국 도자기는 많이 있습니다. 일본의 다도에서도 이들 도자기는 다도구로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다완은 특히 고라이 다완이라 불리우며 그 꾸밈이 없는 수수한 분위기로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한국에는 거의 전하지 않는 이들 다완은 한국 도자기가 지닌 또 다른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있는 유명 고라이 다완을 종류별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마치 빗물이 스며든 것처럼 몸체에 얼룩이 있다. 얼룩 색은 다양하다. 보통 옅은 보라색이나 쥐색이다. 기포, 빙열 또는 균열을 통해 들어간 수분이 오랜 시간이 지나며 된 것이다.
흰 백토 화장이란 점에서 분인 다완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태토 성분이 다르다. 분인은 철분이 함유돼 바탕이 회색을 띤다. 아마모리는 애초부터 태토가 희며 그 위에 다시 백토 화장을 한 것이다.
아마모리 가타데(雨漏堅手) 다완 구경 15.9cm 높이 8.2cm 네즈(根津)미술관 중요문화재
아마모리 중에서도 단단한 느낌을 주는 가타데에 속한다. 웅대하고 격조가 높아 이도 다완에 뒤지지 않는 품격이다. 굽은 대나무 마디를 연상케 하듯 잘록하게 턱을 한번 두었다. 위쪽과 아래에 희미하게 물레 흔적이 있다.
히메지 성의 사카이(酒井) 집안에 전래됐다.
초하쿠(楚白)로 분류하기도 한다. 입 주변은 조선 다완답게 약간 밖으로 벌어져 있다. 우라이는 소장자 이름에서 연유했다.
몸체가 부풀어 오른 형태로 늠름한 인상이다. 아마모리는 도토(陶土)이며 아마모리 가타데는 자토(磁土)를 사용한다.
약간 낮게 보이는 다완이다. 몸체에 물레 자국이 분명한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