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전래된 한국 도자기는 많이 있습니다. 일본의 다도에서도 이들 도자기는 다도구로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다완은 특히 고라이 다완이라 불리우며 그 꾸밈이 없는 수수한 분위기로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한국에는 거의 전하지 않는 이들 다완은 한국 도자기가 지닌 또 다른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있는 유명 고라이 다완을 종류별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7. 고칸뉴(小貫入) 다완
넓은 의미에서 고이도(小井戶) 다완으로 분류되지만 고이도 다완 보다 약간 작고 엷은 것이 대부분이다. 또 입주변이 살짝 열린 듯 하면서 높이가 낮다. 간뉴(貫入)은 태토와 유약의 서로 다른 수축률 차이로 도자기 표면의 유약층에 생기는 미세한 금을 말한다. 달리 빙열이라고도 부른다. 고칸뉴 다완은 그와 같은 빙열이 전면에 잘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고칸뉴(小貫入) 다완 명-오구라야마(雄藏山) 구경 13.3cm 높이 6.1cm 후지타(藤田)미술관
고칸뉴 이도다완을 대표하는 명풍이다. 에도시대 초기의 승려이자 문화인이었던 쇼카도 쇼조(松花堂昭乘)가 이 다완이 유약색을 가리켜 교토 오구라마야(小倉山)의 단풍 풍경에 견주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몸통에 엷게 물레 흔적이 보이고 유약이 흘러내리거나 뭉친 곳에서는 살짝 청백색 느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