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전래된 한국 도자기는 많이 있습니다. 일본의 다도에서도 이들 도자기는 다도구로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다완은 특히 고라이 다완이라 불리우며 그 꾸밈이 없는 수수한 분위기로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한국에는 거의 전하지 않는 이들 다완은 한국 도자기가 지닌 또 다른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있는 유명 고라이 다완을 종류별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6. 소바(蕎麥) 다완
일부에서는 이도 다완의 범주에 넣기도 하는 다완이다. 소바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이도의 옆에란 뜻에서 사용된 소바(側)라는 말이 잘못 쓰인 것이란 설과 다완 색이 메밀(蕎麥) 껍질색과 비슷한데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있다.
큰 다완에 속하지만 높이가 낮으며 입이 벌어진 평다완에 몸체에 반드시 물레자국에 강해 마치 단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모래가 섞인 태토로 유약 사이로 모래알갱이가 보인다.
소바(蕎麥) 명-다마가와(玉川) 구경 17.0cm 높이 7.1cm 개인
선명한 물레 자국이 특징이다. 입주변의 둥근 맛도 강하다. 다마가와란 이름은 비파색 유약 중 일부가 산화 소성돼 푸른 빛을 띤 것을 강물에 비친 황매화에 비유해 붙인 이름이다. 굽 안쪽에 소용돌이 마감이 분명하다.
잔게쓰(殘月)과 함께 소바 다완의 2대 명품으로 불리운다.
소바(蕎麥) 다완 명-잔게쓰(殘月) 구경 17.0cm 높이 6.4cm 개인
잔월은 옅은 청색과 비파색이 번갈아 보이는 것을 새벽 하늘에 떠있는 희미한 달빛에 비유한 이름이다. 가와무라 우소(河村迂叟)가 소장하고 있었던 때문에 달리 가와무라(河村) 소바다완이라고도 한다.
다완 안쪽바닥에 포갠 눈자국 5개가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바(蕎麥) 명-하나구모리(花曇) 구경 17.4cm 높이 6.9cm 개인
푸른 색과 비파색이 잘 섞여 있어 하나 구모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소바(蕎麥) 구경 16.5cm 높이 6.8cm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