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 청자와 마찬가지로, 구우면 붉은 색으로 발색되는 산화동을 사용해 문양을 그린 백자를 가리킨다. 진사(辰砂) 백자란 진사를 사용한 백자라는 정도의 이름이다. 정확한 분류 명칭은 아니다.
산화동은 자연에서 진사(辰砂) 상태로 존재한다. 진사는 달리 주사(朱砂), 단사(丹砂)라고도 한다. 진사 백자는 엄격하게 보자면 산화동을 사용해 문양 그림을 그린 것이므로 동화(銅畵)라고 불러야 한다. 산화동을 전체에 칠했을 경우에는 동채(銅彩)라고 부르게 된다.
산화동 안료는 비싸기도 하지만 약간의 높은 온도에서도 쉽게 날아가 버려 선명한 붉은 색을 내기가 무척 힘들었다. 따라서 진사가 사용된 백자는 당시에도 매우 희귀했고 지금도 귀하게 여긴다.
백자진사 송응문 각병(白磁辰砂 松鷹文角 甁) 18세기 높이 27.2cm 일본 개인
백자진사 호작문 항아리(白磁辰砂 虎鵲文 壺) 18세기 높이 28.9cm 일본 민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