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감 청자처럼 백토로 기형을 빗은 다음 홈을 파고 자토를 넣어 구운 것을 상감백자(象嵌白磁)라고 한다. 상감 기법이 고려시대에 창안된 독창적인 기법인 만큼 조선 백자의 상감 기법은 고려의 기술을 이어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주로 15세기초반에서 16세기중반 무렵까지 제작되었다.
상감 백자에는 크게 2가지 계통이 있는데 하나는 경상도 일대의 남부 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장석 성분이 다소 부족한 태토를 사용해 1200℃에서 구운 것으로 연질(軟質) 계통의 백자로 분류된다. 또 다른 갈래는 경기도 광주일대에서 구워진 상감 백자로 이는 태토 속에 장석이 충분해 자화가 잘 된 경질백자 계통이다.
백자상감 초화문 편병(白磁象嵌 草花文 扁甁) 1466년 높이 22.1cm 호암미술관 국보172호
백자상감 모란문 병(白磁象嵌 牧丹文 甁) 15세기 높이 29.6cm 호림미술관 보물8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