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가마터는 약 230곳에 이르며 전국에 고루 분포돼있다. 대표적인 분청사기 가마터로는 충남 공주 학봉리, 전북 고창, 전남 광주 충효동, 전남 고흥 운대리, 경남 합천 외사리, 경남 밀양 용전리 등이 손꼽힌다.
흔히 계룡산 가마라고 불리우는 공주 학봉리 가마에서는 16세기 전반까지 철화기법의 분청사기가 많이 구워졌으며 전북 고창에서는 15세기 중엽부터 16세기초에 걸쳐 박지, 조화 기법의 분청사기가, 그리고 광주 충효동 가마에서는 상감기법과 인화기법의 분청사기가 다수 발굴되어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이행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충효동 가마는 사적 141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흥 운대리에서는 박지 기법과 조화 기법의 분청사기가 많이 발굴됐으며 15세기에 분청사기를 구웠던 경남 합천 외사리에서는 ‘삼가인수부(三加仁壽府)’라는 명이 새겨진 도편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경남 밀양 용전리 가마터에서는 15세기 중반에서 16세기 초반까지 운영되었으며 이곳에서는 ‘밀양 장흥고(密陽長興庫)’명의 분청사기가 제작됐다.
1927년 공주 학봉리 분청사기가마 발굴 모습(국립중앙박물관 유리원판 사진)
분청사기 인화 고령인수부명 항아리(粉靑沙器 印花 高靈仁壽府銘 壺) 15세기 높이 18.5cm 세카이도(靜嘉堂)문고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