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완(靑磁碗) 고려 10세기 높이5.0cm |
초기 고려청자는 중국 월주요에서 구워진 중국 청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월주요의 청자다완은 굽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인데 다완을 뒤집어보면 굽 바닥에 둥그런 넓은 띠가 둘러진 것처럼 보인다. 중국에서는 이를 중국 고대의 납작하고 둥근 옥을 닮았다고 옥벽저(玉璧底)라고 불렀다. 저는 바닥이란 뜻이다.
청자완(靑磁碗) 당 9세기 월주요 |
한국에서는 최순우 前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이런 모양의 굽에 우리말을 지어 붙이며 마치 햇무리처럼 보이지 않냐고 해서 햇무리굽이란 이름을 붙였다. 햇무리굽은 한자로 일운문(日暈文)굽이라고 표기한다. 전라남도 해안일대에서 9세기에서 10세기 정도에 만들어진 초기청자는 대부분이 이같은 햇무리굽을 가진 청자 다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