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투각 동자연당초문 주자 및 승반(靑磁透刻童子蓮唐草文注子,承盤) |
절에서 차를 공양하거나 왕실이나 귀족 집안에서 차나 술을 담아 마시는 용기로 사용했다. 한자로는 주자(注子)라고 한다. 청자로 만들어진 주전자의 형태는 당나라 때 유행한 금동, 은동제 주전자의 외형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보다 앞서 주전자는 병이나 항아리의 일부가 변형되어 주전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표주박형 주전자는 표주박형 병에 물따르는 수구(水口)와 손잡이(把守)를 단 것이다.
주전자는 수구와 손잡이가 밖으로 돌출해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매우 허약해 완전한 형태로 전하는 것이 많지 않다. 또 주전자를 올려놓는 받침, 즉 승반(承盤)까지 모두 갖춘 경우는 더욱 흔치 않다. 주전자의 형태는 시대와 제작지에 따라 다르기도 한데 일반적으로 길죽한 형태의 주전자가 둥근 형태의 주전자보다는 시기적으로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