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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_2. 고려 청자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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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고려 청자의 특징은 비색(翡色)으로 표현된 색깔, 상감 기법처럼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기법 그리고 고려 사람들의 생각과 취향이 반영된 무늬와 형태에 있다고 설명된다.  

고려 청자는 중국의 청자 제조기법을 받아들여 제작되기 시작했다. 특히 송나라 청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하지만 고려 청자는 이러한 영향을 받는 가운데 독자적인 방향으로 발전한 도자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중국에서 만들어진 청자의 푸른색은 비밀스러운 색깔이란 뜻에서 비색(秘色)으로 불리웠다. 그러나 비취빛이 감도는 고려청자의 청녹색은 중국의 청자 색깔과 크게 달라, 별도로 비색(翡色)이란 독자적인 말로 표현됐다. 


청자 과형병(靑磁瓜形甁) 12세기전반 높이22.8cm
국립중앙박물관

윤용이 교수는 KIST에서 청자 유약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가장 보기 좋은 비색이 나오려면 유약에 약 3% 정도의 철분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철분이 1% 정도이면 아주 약한 연두색이 되고 또 철분이 5~6% 정도가 되면 어두운 녹색이 나온다고 한다.

상감 기법은 초벌구이를 한 도자기에 홈을 파고, 백토나 흑토를 넣고 메워 문양을 표현한 기법이다. 이런 기법은 도자기 제조 역사가 깊은 중국에서도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독창적 기법이다. 상감기법은 주로 12세기중엽 이후에 등장하기 시작해 13세기 이후가 되면 무늬를 넣지 않은 청자보다 월등히 많은 수량이 제작됐다.

고려 청자의 문양은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분이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에서는 이런 중국 전래의 문양은 고려에 전해진 뒤 다양하게 변화, 변용되었고 또 고려 청자를 일상 생활이나 종교 생활에서 사용했던 고려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전하는 표현 수단이 됐다. 특히 연화문, 보상화문, 운학문 등은 불교를 국교로 숭상하던 고려인들의 의식이 그대로 반영된 문양이라고 할 수 있다.


청자상감 보상화당초문 완(靑磁象嵌寶相花唐草文碗)
12세기중반  높이 6.2cm 국립중앙박물관

편집 스마트K
업데이트 2024.12.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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