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중 '원園'자와 '재齋'자가 들어가는 사람이 세 사람 씩이었던 것에서 이들을 묶어 '삼원삼재(三園三齋)'라고 부릅니다.
호에 원(園)자가 들어간 '삼원'은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 1745-1806이후),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 약1758-1813이후),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 1843-1897)입니다.
'삼재'는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 현재 심사정(玄齋 沈師正 1707-1769)을 일단 꼽고, 나머지 한 사람에 대해서는 공재 윤두서(恭齋 尹斗緖 1668-1715)를 들기도 하고 관아재 조영석(觀我齋 趙榮祏 1686-1761)을 꼽기도 합니다. 굳이 머리수를 맞춰야 했던 이들의 고민이 느껴지네요.
심사정 <강상야박도(江上夜泊圖)> 1747년 견본수묵 153.2x61cm 국립부여박물관
윤두서 <무송관수도<撫松觀水圖>> 견본수묵 19x18.2cm 개인
조영석 <강상조어도(江上釣魚圖)> 견본담채 49x78.5cm 국립중앙박물관
'삼원삼재'라는 말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화가 겸 이론가였던 김용준(金瑢俊 1904-1967)이 1940년대 무렵에 만들어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