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의 구도법 중에 대관구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관(大觀)이란 큰 시각이라는 의미로, 산수화를 그리면서 화면 속에 산 전체의 모습을 모두 그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대와 북송 시대를 거치면서 완성되었습니다.
곽희의 <조춘도>는 전형적인 대관산수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대관은 북송의 마지막 황제인 휘종이 1107년에서 1110까지 4년간 사용했던 연호이기도 합니다).
곽희의 <조춘도>는 전형적인 대관산수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대관은 북송의 마지막 황제인 휘종이 1107년에서 1110까지 4년간 사용했던 연호이기도 합니다).
곽희 <조춘도> 북송. 1072년. 비단에 색. 158.3×108.1㎝, 타이페이고궁박물원
범관 <계산행려도> 북송, 비단에 먹, 206.3×103.3cm, 타이페이 국립고궁박물원
변각구도는 이와 달리 산 등 자연의 일부만을 재현하는 구도법을 가리킵니다. 북송 휘종이 그림에 여백과 문학적 상상력을 강조하는 회화관을 피력하면서 자연의 일부만 그리고 나머지는 비워두게 되는데, 이런 구도법을 변각구도라 일컬은 것입니다. 변각(邊角)구도라고 이름 지어진 이유는 그림의 내용이 한 쪽에 치우쳤기 때문입니다. 남송의 궁중화원 마원이 주로 구사해 마일각(馬一角)이라고도 합니다.
마원 <고사독좌도> 25.4x26.7cm 타이페이 국립고궁박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