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회도(契會圖)
각 관헌에 근무하던 관료들이 동료의식을 담아 재직 기념용으로 그려 나누어가진 그림을 계회도라고 합니다.
계회도는 보통 참가 계원들이 각각 비용을 염출(1/n)해 참가한 사람 수만큼 그려 나누어 가집니다.
계회도는 보통 참가 계원들이 각각 비용을 염출(1/n)해 참가한 사람 수만큼 그려 나누어 가집니다.
조선 초기에는 이상적인 산수를 배경으로 그려진 것이 많았으나 중기 이후에는 실내에서 벌어진 연회 형식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가미상 <독서당계회도> 1570년경, 비단에 담채, 102x57.5cm, 서울대학교박물관
명종 선조 연간 사가 독서하였던 윤근수, 정유일, 정철, 구봉령, 이이, 이해수, 신응시, 홍성민, 유성룡 등 9명이 참여한 문사 모임의 계회도.
3단 내지는 4단으로 구성된 계회도의 형식은 대개 비슷한데 맨 위쪽에 제목이 적히고 그 아래에 그림이 들어갑니다.
초기의 산수화 양식을 반영해 한쪽으로 산의 모습이 치우치는 특징을 보입니다. 아울러 그림 속 인물은 시중 드는 동자를 제외하고 계회에 참석한 사람 수를 정확하게 헤아려 그립니다. 그림 아래에는 서문 혹은 시문이 들어가고 이어서 참가자들의 개인신상, 즉 직위, 이름, 나이, 호, 본관 등의 좌목(座目)이 적히게 됩니다.
이 좌목을 살피면 대개 제작 연대를 확정할 수 있게 됩니다.
계회도는 동아시아 가운데 조선에서만 그려진 독특한 그림 장르로 현재 40-50점이 전하고 있습니다.
계회도 가운데 1531년경에 당시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국왕이 유능한 문신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제도)에 선정돼 옥수동 부근의 독서당에서 책을 읽던 문신들이 그린 <독서당계회도>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손꼽힙니다.
계회도 가운데 1531년경에 당시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국왕이 유능한 문신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제도)에 선정돼 옥수동 부근의 독서당에서 책을 읽던 문신들이 그린 <독서당계회도>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손꼽힙니다.